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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리불순이 계속된다면? '다낭성난소증후군' 조기 진단이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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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리를 하지 않은 지 두 달이 넘었습니다. 예전엔 규칙적이었는데 요즘은 계속 불규칙하네요."
서울 강남에 사는 직장인 a씨(32)는 최근 건강검진에서 다낭성난소증후군(pcos) 의심 소견을 받았다. 생리불순 외에 별다른 증상이 없었지만, 향후 임신 계획이 있는 만큼 치료가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다낭성난소증후군은 가임기 여성의 약 10%가 겪는 흔한 내분비질환이다. 배란이 원활하지 않아 생리 주기가 불규칙하거나 2~3개월씩 건너뛰는 경우가 많다. 초음파 검사에서 난소에 여러 개의 작은 낭종이 관찰되며, 여드름·다모증·체중 증가 등 다양한 증상이 동반될 수 있다.

문제는 단순히 생리의 문제로 끝나지 않는다는 점이다. 배란 장애로 인한 난임은 물론, 인슐린 저항성과 대사증후군, 제2형 당뇨병 위험도 높아진다. 2018년 국제생식의학저널(human reproduction)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다낭성난소증후군 환자의 약 70%가 배란장애로 인해 난임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에는 20대 후반부터 pcos 진단을 받는 여성들이 증가하는 추세다. 생활습관 변화, 과도한 스트레스, 체중 증가 등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한의학적 치료, '배란 유도'보다 '호르몬 균형 회복' 초점
현대의학에서는 경구 피임약, 인슐린 저항성 개선제 등을 활용해 증상을 조절한다. 반면, 한의학에서는 신장(腎臟) 기능 저하와 담습(痰濕)으로 인한 기혈 순환 장애를 주요 원인으로 본다. 즉, 한의학적 치료는 단순히 생리를 유도하기보다, 난소 기능과 호르몬 균형을 회복하는 데 중점을 둔다.

한방에서는 개인 체질에 따라 온경탕, 보신환, 창부도담탕 등의 처방이 이뤄지며, 하복부 혈류를 개선하는 침 치료, 뜸 요법, 생활습관 교정 등이 병행된다. 2017년 대한한방부인과학회지에 실린 임상보고에 따르면, 한방 복합 치료 3개월 후 월경주기 회복률이 80%를 넘었으며, 자발 배란 확인 사례도 상당수 보고됐다.

생리 주기 정상화, 임신 가능성 회복의 출발점
다낭성난소증후군은 조기에 진단하고 꾸준히 관리하면 충분히 개선이 가능하다. 실제 한방치료를 받은 여성 중 상당수가 6개월 이내에 생리 주기가 정상화되고, 자연 임신에 성공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 다만 치료 효과는 개인별 상태에 따라 다를 수 있으므로, 전문 의료진과 충분한 상담을 거쳐 맞춤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생리불순이 반복된다면 이를 단순한 스트레스 탓으로 넘기지 말고, 조기에 진료를 받아보길 권한다. 몸이 보내는 작은 이상 신호가, 미래 건강의 경고일 수 있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