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번호안내

032-862-0075

0

진료시간안내

* 일요일 공휴일 휴진
* 토요일 점심시간 없이 진료

진료시간보기

  • 월화목금 10:00 ~ 19:00
  • 수요일 휴진
  • 토요일 10:00 ~ 15:00
  • 점심시간 13:00 ~ 14:00

건강칼럼

Home _ 커뮤니티 _ 건강칼럼

제목

긁어서 생긴 상처 아니다? '진물' 나는 아토피가 위험한 이유

image

피부에 나타나는 만성적인 염증 질환들은 삶의 질을 심각하게 떨어뜨리는 주범입니다. 아토피, 유두 습진, 지루성피부염, 결절성양진, 피부묘기증 등은 끊임없는 가려움과 재발로 환자를 괴롭힙니다. 그중에서도 피부에 '진물'이 흐르는 단계는 단순한 염증을 넘어선 위기 상황입니다. 이는 피부 장벽이 무너지고 면역 반응이 과도하게 폭발했다는 신호이자, 우리 몸이 보내는 강력한 경고 메시지입니다.

진물은 피부 장벽 붕괴의 신호, 2차 감염 주의해야
아토피 피부염에서 진물이 난다는 것은 염증이 피부 깊숙이 진행되었음을 의미합니다. 초기에는 붉고 붓거나 가려운 정도로 시작하지만, 이 단계에 이르면 물집이 잡히고 진물이 스며 나와 딱지로 굳어지는 악순환이 반복됩니다. 많은 환자들이 단순히 "너무 긁어서 상처가 났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이는 외부 자극과 내부의 과도한 면역 반응이 충돌하여 피부 방어막이 완전히 뚫린 상태입니다. 이때는 세균, 특히 황색포도상구균 등에 의한 2차 감염 취약성이 매우 높아지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진물을 방치하면 조직 손상이 가속화되고, 회복 후에도 태선화(피부가 두꺼워짐)나 색소침착 같은 흉터를 남길 수 있습니다.

한의학이 보는 원인, 몸속에 쌓인 '습열(濕熱)'
한의학에서는 겉으로 드러난 진물을 단순한 피부 문제가 아닌, 체내에 축적된 '습열(습기와 열)'이 배출되는 과정으로 해석합니다. 마치 꽉 막힌 압력밥솥의 증기가 터져 나오듯, 몸속의 과도한 열기와 수분이 피부라는 통로를 통해 폭발적으로 발산되는 현상인 것입니다. 이러한 습열은 주로 ▲소화기 기능 저하 ▲기름지고 자극적인 식습관 ▲과식 ▲만성 피로 ▲정서적 긴장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합니다. 체내에서 생성된 독소와 노폐물이 대소변이나 땀으로 원활하게 배출되지 못하고, 피부로 몰리면서 염증을 유발하고 조직을 녹여 진물로 나타나는 것입니다.

스테로이드·항생제는 임시방편… '체질 개선'이 답
현대의학에서는 진물이 날 때 세균 감염을 막기 위해 항생제를 쓰거나, 강력한 항염 작용을 하는 스테로이드를 처방합니다. 이는 급한 불을 끄는 데는 효과적이지만, 장기적으로 사용할 경우 피부를 더욱 예민하게 만들 수 있으며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기는 어렵습니다. 약을 끊으면 다시 진물이 나는 '리바운드 현상'을 겪는 이유도 몸속의 환경이 바뀌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치료는 당장의 염증을 억제하는 것을 넘어, 몸 전체의 균형을 바로잡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합니다. 한의학적 치료는 체내에 쌓인 습열을 제거하여 독소 배출을 돕고, 무너진 피부 장벽의 재생력을 키워 스스로 염증을 이겨낼 수 있는 힘을 길러주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진물 멈추려면 '식습관'과 '마음'부터 다스려야
아토피는 생활 관리 없이는 완치가 어려운 질환입니다. 특히 진물이 나는 급성기에는 피부를 건조하지 않게 하는 적절한 보습 관리가 필수적입니다. 더불어 몸속에 습열을 만드는 기름진 음식, 인스턴트식품, 술 등을 철저히 제한하고 규칙적인 수면을 통해 면역계를 안정시켜야 합니다.

아토피의 진물은 몸이 보내는 구조 요청입니다. 이를 무조건 약으로 덮으려 하기보다, 내 몸의 균형이 어디서부터 깨졌는지 살피고 바로잡으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피부만 보는 치료가 아닌, 전신을 아우르는 통합적 접근이 이루어질 때 비로소 지긋지긋한 진물과의 전쟁을 끝낼 수 있습니다.